국제선 항공기 출발 지연이나 결항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빠르면 다음 달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보험개발원은 2시간 이상 지연하거나 결항 시 정해진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에 대한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해 발표했습니다.
보험 상품은 8~9월경에 출시될 예정으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기 지연 및 결항에 따른 손해를 보상하는 상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실손형 보험 상품은 영수증 등 지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지수형 보험은 이러한 절차 없이 간편하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보험개발원은 항공기 지연 및 결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했으며, 이 요율이 승인되어 보험사에 제공됐습니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소비자에게 더 간편하고 효율적인 보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 시 증빙자료 없이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6시간 이상 지연 시 1만엔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있으며, 프랑스와 호주 등에서도 유사한 상품이 판매 중입니다.
보험개발원 허창언 원장은 지수형 항공기 지연 보험 출시로 인해 보험 소비자의 불편이 줄어들고, 보험사의 손해조사 업무가 감소하여 보험료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자연재해, 사이버 위험, 전염병 등 다양한 리스크를 담보하는 지수형 보험 상품이 해외에서 폭넓게 판매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지수형 보험 시장이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